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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청송, 국제학술대회 개최 청신호…관광경영학회원 방문 타당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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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28 17:30 조회1,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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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청송, 국제학술대회 개최 청신호…관광학회원 방문 타당성 조사

매일신문 배포 2016-03-23 22:30:02 | 수정 2016-03-23 22:30:02  

산골 오지로만 알려진 청송이 마이스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청송을 찾아 국제학술대회 개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대한관광경영학회 회원들이 청송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전종훈 기자산골 오지로만 알려진 청송이 마이스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청송을 찾아 국제학술대회 개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대한관광경영학회 회원들이 청송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전종훈 기자

대한민국 최고 오지인 청송군에서 국제학술대회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

청송이 마이스(MICE)산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 처음으로 국내 최고의 석학들이 모인 대한관광경영학회 회원들이 청송을 방문해 국제학술대회 개최 타당성 파악에 나섰다. 마이스산업은 기업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의 영문 앞 자를 딴 것으로 현재 싱가포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국제도시들이 독점적으로 산업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의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행사가 유치되지만 2만6천 명의 인구를 가진 청송처럼 소도시에서는 이례적이다. 국내 관광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모인 대한관광경영학회(회장 김영규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학회장'이하 관광학회)는 청송 관광자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광학회는 세계지질공원 신청을 앞둔 주왕산과 흙이 아닌 도석으로 만든 청송백자, 살아있는 작가의 문학관인 객주문학관 등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독특한 관광자원에 대해 연구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400년 청송 심씨 역사를 지킨 심수관 이야기 활용…꽃돌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 가능

관광학회가 지난 19. 20일 청송을 방문했다. 김영규 회장과 조우제(계명대) 편집위원장, 이연숙(중원대) 사무국장 등 관광학회 사무국 임원들은 이틀 동안 청송의 연수시설과 관광지 등을 둘러봤다.

팸투어 첫날 맨 처음으로 관광학회 일행은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심수관 도예전시관과 수석꽃돌박물관을 찾았다. 관광학회에서 다루게 될 청송의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탐사였다. 정유재란(1598년) 당시 전북 남원에서 일본 사쓰마(현재 가고시마)로 끌려간 후에도 418년 동안 청송 심씨 성을 유지하며 일본 내 최고 도예가문의 명맥을 유지한 심수관가(家)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물을 감상했다.

김영규 회장은 "지난해 서울대박물관에서 심수관전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 무척 인상이 깊었다"며 "타국에서 본향을 잊지 않고 400년 넘게 성씨를 지킨 심수관 집안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수석꽃돌박물관에 도착했을 때 관광학회 일행은 거대한 수석과 화려한 꽃돌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끝없이 눌렀다.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형태와 각종 문양이 관광학회 회원들에겐 새로웠다. 특히 꽃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연숙 사무국장은 "꽃돌의 생성원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연구가치가 무궁하다는 것"이라며 "지질학과 연구, 관광 등 복합적인 분야가 하나로 어우러진다면 다양한 행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석을 이용한 독특한 청송백자, 보존회 설립으로 역사를 지켜야

팸투어 첫날 오후 주왕산과 주산지를 둘러본 관광학회 일행은 몇 개의 구릉을 넘어 청송백자전수장에 도착했다. 조선 4대 지방요로 조선왕조 500년 동안 평민들이 널리 사용한 청송백자는 지난 1958년 명맥이 끊겼었다. 그러나 청송군의 부단한 노력 끝에 2009년 대구에서 마지막 전수자 고만경(87) 옹을 찾아 명맥을 잇고 있다. 청송백자는 일반 도자기처럼 백토를 사용하지 않고 도석을 빻아 만드는 독특한 제조 방법을 갖고 있다.

군은 도석이 생산되는 광산 입구에 전수장을 복원해 현재 고만경 옹과 제자들이 청송백자를 생산하고 있다.

조우제 편집위원장은 "한정된 도석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봐야 한다"며 "도석이 고갈되면 청송백자의 고유 특색도 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관광학회 일행 몇몇이 이 부분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특히 김호민 문화관광연구소장은 청송백자보존회 설립을 제안했다.

김 소장은 "청송군에서 일괄적으로 맡을 것이 아니라 경북도나 문화재청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보존회를 만드는 것이 좋다"며 "고령의 전수자가 있을 때 전수조교나 전수'이수자 등을 확보해 체계적으로 청송백자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팸투어 이튿날 관광학회 일행은 임업인종합연수원과 객주문학관을 둘러보며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등에 이용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세미나실과 숙소, 회의장 등을 꼼꼼히 확인한 일행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영규 회장은 "청송이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이번 팸투어에서 얻은 정보를 사무국 회의에 부쳐 내년도 국제학술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송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마이스산업에 집중한 이후 학술대회와 콘퍼런스 등 분주하게 다닌 결과 대한관광경영학회와도 연이 돼 이번에 팸투어를 실시하게 됐다"며 "청송 마이스산업의 초석이 될 대한관광경영학회 2017 국제학술대회가 청송에 유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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